화가1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By 도종환 우리에게 시인으로 잘 알려진 하지만 정작 화가가 되고 싶어 한 도종환님의 자전적 에세이다. 시인이 되기까지 불우하고 가난한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운명적인 문학동아리와의 만남, 국어교사로 시작한 그의 인생에서 온 모진 풍파와 문학계에서의 거센 비판, 시대적 암흑기로 인한 수감생활, 끝없는 교원노조 생활에서 오는 감시와 불공정한 해직.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그의 투쟁 등 실로 파란만장한 실제 이야기가 소설처럼 펼쳐진다. 게다가 군데군데 그의 시들이 당시 그의 마음을 대변한다. 상업주의에 이끌려 슬픔을 팔아서 장사하는 시인이라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시대성과 역사성, 그리고 삶의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뇌가 없다는 비판에는 크게 반대한다. 그의 시 하나하나에 나타나는 그만의 생각과 의지는 사실 그런 비판.. 2020. 1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