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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인문학3

담론 By 신영복 말과 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언어적 행위. 토론이나 토의의 결과물과 같은 하나의 거대한 일반적 정의론을 우리는 흔히 담론이라 부른다. 이 책은 사람과 삶의 이야기에 있는 그의 담론을 그간 그가 한 강의를 통해 녹취한 것을 채록하고, 보충한 것이다. 20여 년간의 감옥 생활을 통한 인간만사의 성찰과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내 안이 아닌 바깥세상에 두고 나를 바라보는 성찰의 방법을 깨닫는다. 이는 바로 공부의 시작으로 귀결된다. ☑공부는 왜 하는가? 저자 신영복 선생님은 “공부”에 대한 풀이를 통해 을 배우는 것을 공부의 기본개념이라 하고 이들의 관계를 깊이 파악하고 나아가 세계를 알고 관계의 발전이 공부의 목적이라 한다. 사실보다는 진실에 귀 기울이고, 배타적 개인주의를 벗어나 탈문맥화 하는 것을 공부의 .. 2021. 2. 6.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 By 고미숙 조선史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언뜻 떠오르는 인물이 있긴 하지만 “가장”이라는 말에 하나를 꼽을 수는 힘들어진다. 그 수많은 조선의 역사를 좌지우지한 인물들 중 저자는 “연암 박지원”과 “다산 정약용”을 비교한다. ⠀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는 거물들을 비교하는 책이라 흥분되고, 평소 흠모하던 분들이라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저자의 한 단어에 몰두해서 읽었다. 저자 고 미숙 작가는 이런 역사에 관한 한 국내에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필력과 눈을 가진 1호 고전평론가이다. 사실 작가의 교수임용이 성공했더라면 그녀의 많은 저작이 탄생될 수 있었을 지 의구심이 날 정도로 실패를 감사히 여겨야 할 일이다. ⠀ ☑왜 연암과 다산일까? ⠀ 연암과 다산은 18세기 조선사의 한 줄기에 있고, 사상과.. 2021. 1. 23.
존엄하게 산다는 것 By게랄트 휘터 이 책은 독일을 대표하는 지성인인 신경생물학자 게랄트 휘터의 인간이 가진 기본적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인간의 존엄에 대한 심도 있고 심리학적, 철학적 접근을 한 책이다. 사실 제목만 봤을 땐 쉽게 읽힐 책은 아닌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사실이다. 일단 존엄이라는 말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거움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왜 인간의 존엄이 중요한 요소라 했을까? 그것은 ‘인간다운 삶, 품격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것이고 신경생물학과 발달심리학의 관점에서 21세기 복잡한 세계를 헤쳐 나가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존엄’을 제시 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존엄이란 무엇인가? →존엄은 내면에 확신으로 깊게 뿌리박혀 한 사람에게 인간으로서의 특성을 부여.. 2020.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