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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미래다4

독서의 시작 By CrazyInBooks “당신처럼 책을 안 읽는 사람도 없을거에요.”몇해 전, 아내가 나에게 한말이다.뭐라고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책이라 해봐야 고등학교때까지 읽은 교재나, 참고서가 전부인 책은 나에게 딴나라 문자에 불과했다. 대학에 다닐 때 역사라는 관심분야에 대한 소설에 잠깐 탐닉한게 어찌보면 책과의 첫 조우였다.김진명 작가의 역사소설이 재미있어 오롯이 책한권을 완독한것도 그때가 처음이리라.일년에 그 소설 몇권이 굳이 따져보면 내 독서 인생의 처음이다. 아내는 아이가 태어나고, 하루하루 아이를 위한 육아를 책을 통해 배우고 있었고,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길을 찾고 있었다. 육아를 처음 하시는 분들은 모두 같은 마음이겠지만혹여나 무지한 부모의 잘못으로, 만에 하나 아이가 잘못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아실거다.. 2020. 12. 9.
라틴어 수업 By 한동일 De mea vita(데 메아 비타)로 수강생들과 청강생들 그리고 독자들에게 질문부터 던지고 시작한다. “내 인생에 대하여”. 이 간단한 한 질문이 한권의 책을 읽은 만큼의 생각을 강요하고, 책장을 덮기 전 한 학기의 수업을 들은 것 마냥 생각의 깊이를 뛰어 넘어 나를 향한 나만의 시선을 넓힌다. 사실 어찌 보면 굉장히 식상한 수업의 시작이다. 하지만 이 단순한 한 문장이 주는 효과는 나의 유년기, 청년기, 중년기를 넘어 장년기까지 상상의 시간을 갖게 한다. 좀 더 나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과 끝내 결론 내리지 못하는 나에 대한 정의를 위한 참고서로 이 책은 어문학 책이 아닌 인문학 책이 된다. 제목만으로는 절대 손이 안가는 종류의 어문학 책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라틴어로 시작하는 유럽의 문화와 역사, 그리.. 2020. 12. 5.
리부트Reboot By 김미경 2019년 말부터 전 세계는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감염되고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면서 점점 코로나 이후의 생활이 바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그래서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에 대비해 대면접촉을 피하고 마스크를 한 몸과 같이 여기며 극도의 긴장감을 유지하려 애쓴다. 하지만 생계를 위한 일체의 산업 활동이 정지된 상태에서 내 가족과 내 생활을 위한 일을 마냥 손 놓고 있어야 하는가? 저자 김 미경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하는 이름난 강사다. 코로나19로 인해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상태이며 많은 직원들의 급여도 생각해야 하는 기업의 CEO이기도 하다. 그.. 2020. 12. 5.
아몬드 By 손원평 절대 평범하지 않는 한 아이를 통해 내가 진정 배경과 외적인 환경을 따지지 않고 그 아이를 사랑 할 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던진다. 사람의 기본적인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윤재는 엄마를 통해 감정이라는 인간의 본능을 배운다. 하지만 배운 그대로에서 더 이상 발전은 없다. 책 겉표지의 무표정한 모습이 바로 윤재의 현재 상태이다. 이런 상태의 윤재에게 크리스마스이브인 자신의 생일날에 무참한 사건이 터지면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가족들로부터 윤재는 오롯이 혼자가 된다. 물론 윤재를 도와주는 엄마의 친구 심박사가 가까이 있지만 그에게도 고마움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이다. 이를테면 윤재는 작가가 설정하길 하나도 때묻지 않은 백지의 상태로 묘사를 시작한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윤재에게 운명과도 같은 곤이.. 2020.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