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키워드1 인생 By 위화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또한 펄벅의 중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 《대지》와 오버랩되듯이 묘하게 비슷한 구조와 전개가 눈에 띈다. 청조말기의 가난한 농사꾼과 조상의 은덕으로 요즘 말로 금수저로 태어난 푸구이의 삶이 시작만 다를 뿐 내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예시 혹은 작가가 생각하는 모범적인 답을 제시하듯이 펼쳐진다. 한 사람의 인간이 가지는 내 삶에서의 의미, 나 주위의 사람들이 나에게 가지는 의미들이 내가 태어나고 나를 둘러싼 주위의 것들과 공존을 통해 말하려 한다. 가진 것이 많아 일하지 않아도 늘 놀고 먹고 할 수 있는 푸구이. 도박과 기생집 놀이로 가산을 탕진하고 아버지, 어머니의 등살에도, 자신의 계급직하에도 이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삶으로의 수용은 푸구.. 2020. 12.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