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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안온한 날들 By 남궁인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쓴 안온한 날의 단상과 절대 안온하지 않고, 다급한 응급실에서 평범하거나 또는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게 느낀 그만의 시선을 다룬 에세이다. 사실 생업이 의사인 작가들의 소재는 참 특별하기도, 혹은 예측 가능한 것이라 기대감을 갖고 본다. 메디칼 드라마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죽음의 기로앞에 서 있는 환자를 위해 어떤 일들이 독자들에게 희망과 생각을 줄까하고 여분의 상상력을 남겨둔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앞부분은 의사인 작가의 사적인 공간에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여자친구이야기, 여행에서 친해진 친구이야기, 술 이야기, 작가 본인의 병력을 스스로 밝힘으로 의사로써의 환자들과의 공감을 나타내는 부분은 살짝 짠한 기분도 들었다. 에세이는 작가의 생각을 가장 본질적.. 2020. 12. 5.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하고 통쾌함에 대하여 By 고미숙 한 시대와 인간의 한 인생이 쌓여감에 따라 우리는 그들의 생각과 그 결과물들을 차곡차곡 선물처럼 기록하며 후세에 남긴다. 그것은 책의 형태로 남겨지고 누구나 쉽게 그가 남긴 의미를 되새겨 보는 기회로 삼는다. 또 여기에 더해 우리가 읽은 그들의 생각에 우리의 생각을 더한 또 다른 제 3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이것이 읽기와 더불어 쓰기를 하는 이유가 된다. 말하기와 듣기, 읽기와 쓰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는 연속성의 결과물들이다. 하지만 듣기보단 말하기를, 쓰기보단 읽기를 좀 더 강조하는 현재에는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생각과 감정의 자유 적어도 한국 내에서는 책을 읽는다는 것을 단순한 의무와 학습으로 지어져 책을 통해 알게된 생각과 사상의 획득을 단순한 지식의 획득으.. 2020.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