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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중에 커피가 생각난다. By CrazyInBooks

by 크레이지인북스 2020. 12. 17.

세상이 어두운 한밤중에 나는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진다.  이미지출처:구글이미지

 

 

이 한밤중에 커피가 생각난다.

 

자기 싫은걸까? 아니면,

 

이 밤을 보내기 싫은 걸까?

 

 

누구나 어느 밤을 보내기가 정말 싫은 날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있을 때, 이야기하기 좋은 상대와 있을 때, 혹은 혼자 있지만 뭔가 생각하기에 알맞은 공기와 온도로 나를 감싸고 있을 때가 그렇지 않나 생각된다. 한시간 한시간이 그 어떤 시간보다 촘촘하게 사용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떄가 있다.

 

그런 날이 머릿속 밀도가 집중되고 생각의 바퀴가 가장 잘 회전하는 날이 아닌가 한다. 책을 읽고 너무 몰입한 나머지 시간이 어찌 지나갔는지도 모를 때, 혹은 어줍짢은 글쓰기로 마감을 코앞에 앞둔 칼럼이스트의 초조함을 느낄 때처럼 시간 보내기가 너무나 아쉬울 때가 있다.

 

그럴 때 한밤중에 마시는 커피로 스스로를 위로한다. 지금 보내는 시간은 절대 그냥 보내는 낭비가 아니기를 바라며.

 

하루종일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중요한 문제나 꼭 선택해야하는 문제에 직면 했을 때 초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는 시간이 솔직히 무서울 때가 있다. 하지만 이건 생각하기 나름이다.

 

무서울 수도 혹은 즐길 수도 있다. 하나의 문제를 꼭 해야만 한다는 강박과 이것만 끝내면 몇일 쉴 수 있다는 즐거운 상상으로 말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에 가장 적당한 시간이 바로 모두 잠든 시간의 한밤중이다. 누구의 참견과 간섭없이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과 내 머리의 헌드레드 퍼센트 초집중할 수 있기 떄문이다.

 

그래서 밤을 그냥 보내기가 싫을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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