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By CrazyInBooks

사과는 나를 적나라하게 인정하는 것.  (이미지 출처:구글)

 

사과를 베어 물었다.

 

내 이가 적나라하게 새겨진다.

 

사과(apologize)란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

 

 

 

사과를 하는 것을 무엇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자존심이 센 건가?? 자존감이 없는 건가??

사과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빈다는 것이다.

사과의 첫 번째는 바로 자신의 잘못, 과오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관점에 따라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못하거나 상대방의 잘잘못을 더 크게 부각하는 경우가 흔하다. 둘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싫다거나 잘못이 없다는 것을 피력하는 행위다.

 

나아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용서를 비는 행위가 진정성이 없거나 형식적으로 치우쳐질 때 상대방은 사과를 단지 현재를 모면하기 위한 미봉책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사과는 나를 완전히 보여주는 행위가 되어야 한다.

 

내 안의 인정함을 가감 없이 상대에게 내비치는 것. 그것이 사과가 되어야 한다. 알량한 자존심으로 내가 상대의 아래에 위치하게 된다는 쓸데없는 생각은 둘의 관계만 악화시키고, 앞으로도 둘 사이에 돌고도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결코 풀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사과는 적절한 시기에 되도록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이 사과가 때를 놓치거나 미루어 진다면 사과를 받아야 할 당사자는 다른 오해의 길을 걸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해는 또 다른 오해를 낳고 빠른 오해의 부재가 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지날 수도 있다.

 

사과.

할 일이 없어야 하지만 해야 된다면,

되도록 빨리 상대에게 진정으로 용서를 비는 것.